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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되찾아준 요양병원 180일의 기록 덧글 0 | 조회 20 | 2024-12-30 18: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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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찾아온 암 진단은 스물여덟 살의 제 인생을 완전히 뒤흔들었습니다. 학위 논문 마무리와 취업 준비로 바쁜 시기였기에, 힐메이트라는 맞춤형 병원 추천 플랫폼을 발견한 것은 천운이었습니다. 갑상선암요양병원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힐메이트의 상담사분이 추천해주신 일산암요양병원에서는 젊은 환자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과 진로 상담까지 함께 진행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경기도암요양병원 여러 곳을 비교해본 끝에 선택한 곳이었지만, 처음부터 확신이 들었습니다. 갑상선암요양병원 중에서도 젊은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흔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입원 첫날, 같은 병동의 20대 환우들과 만난 것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각자의 꿈을 잠시 미뤄두고 이곳에 모인 우리는 금세 친해졌고,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죠. 경기도암요양병원에서의 시간은 치료의 시간이자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를 담당하시는 주치의 선생님은 마치 인생 멘토 같았습니다. 항암치료의 과정과 예후를 설명해주실 때면, 단순히 의학적인 설명을 넘어 제 미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죠. 일산암요양병원의 모든 의료진이 저희의 나이와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치료 과정이 덜 두렵게 느껴졌습니다. 병원에서는 매주 청년 환우 모임이 열렸습니다. 투병 중에도 온라인 강의를 듣는 친구, 자격증 공부를 하는 언니, 창업을 준비하는 오빠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화상으로 논문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과 병원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6개월의 치료 기간 동안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또래 환우들과의 교류였습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힘들 때면 서로 위로가 되어주었고, 좋은 날에는 함께 기뻐하며 희망을 나누었죠. 때로는 늦은 밤 병실에서 서로의 꿈과 고민을 나누며, 이 시간이 우리 인생에서 특별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논문도 무사히 마무리하고, 졸업과 함께 꿈꾸던 회사에 취업도 했습니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던 날, 병동 친구들과 나눈 '졸업식'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이제는 격주로 정기 검진만 받으면서,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의 6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지만 동시에 가장 특별했던 시간입니다. 청춘의 한복판에서 마주한 시련이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투병 중인 청년 환우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꿈은 잠시 미뤄진 것일 뿐, 결코 포기된 것이 아니라고요. 더 찬란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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